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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돌아왔습니다. 97일전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박지성이 돌아왔습니다. 그가 리그 경기에 출전했던 것이 2010년 12월 26이이었으니 상당히 오랜 시간을 박지성의 팬들은 기다려왔을 것입니다. 저도 물론 박지성의 팬으로 그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렸답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사정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부상으로 떠나 있던 선수들의 대거 복귀하기는 했지만 2주의 A매치 기간동안 해당 국가의 A매치 경기를 소화한 몇몇 선수들이 체력적인 문제로 벤치에 앉게 되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철벽 수문장 반데사르가 부상으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는 악재가 겹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로인해 박지성의 복귀전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측했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발 명단을 살펴보면 퍼거슨 감독이 이 선발 라인업을 짜면서 얼마나 한 숨을 쉬었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DF - 에브라, 비디치, 스몰링, 파비우
MF - 박지성, 깁슨, 캐릭, 발렌시아
FW - 긱스, 루니
GK - 쿠슈차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의 핵인 "리오 퍼디낸드"가 빠진 수비라인은 전반전 초반 부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칼튼 콜에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니면서 2개의 패널티킥을 헌납하고 말았습니다. 비디치와 스몰링은 호흡이 맞지 않아 수비의 뒷공간을 쉽게 내주었으며 에브라 또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움직임이 무거워 전체적인 수비라인이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꼴이 되었습니다.

공격 또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게 중원싸움에서 밀리면서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하는 전반전이었습니다. 깁슨과 캐릭은 경기장에서 보이지 않았고 박지성, 루니. 긱스는 서로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서로 따로 공격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박지성은 97일만에 리그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루니와의 호흡에 문제가 있던 것은 그리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루니와 박지성의 호흡은 몇년간 나쁘지 않았다라는 점을 보면 몇 경기내에 서로간의 호흡은 나아질 것이라 생각되어 집니다.

전반전 박지성은 열심히 뛰었고 97일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파워와 경기력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다 회심의 왼발 슛을 통해 팬들에게 박지성의 존재를 다시 한번 각인 시키기엔 충분한 복귀전이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경기가 더 기대가 됩니다.

후반전 퍼거슨 감독은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는 에브라를 불러 들이고 파격적으로 긱스를 왼쪽 수비라인으로 옮기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귀염둥이 치치라토를 투입시키는 전술을 펼칩니다. 그러면서 수비라인은 점차 안정을 찾았고 공격의 흐름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가져오게 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축구스타가 이름값을 할 수 있게 밥상을 차려줍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고스타 "웨인루니"의 기가막힌 프리킥 한방으로 2:1로 따라 잡았고 루니에게 골을 먹은 후 웨스트햄의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선수들의 체력 또한 저하되면서 무거운 움직임을 보이게 됩니다. 그에 반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상승세를 타면서 웨스트햄의 수비를 침착하게 공략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멕시코의 신성 "치차리토"의 활발한 움직임은 집중견제를 당했던 루니에게서 수비들을 분산시키고 움직임이 자유로워진 루니가 동점골을 넣으면서 동점의 상황까지 가게 됩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승리를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한건지 당황한 웨스트햄의 감독은 칼튼 콜 등 잘뛰고 있었던 선수들을 교체로 선수들간의 호흡이 흔들리면서 핸드볼 반칙을 내주고 PK로 루니의 헤트트릭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마지막 치차리토의 쐐기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2 역전승을 하게됩니다.

패배에서 원맨쇼로 팀을 구한 루니! 정말 오늘 경기에서 이름값은 제대로 해주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포기를 모르는 집중력은 2010~2011시즌 리그 우승 뿐만 아니라 현재 4강전을 앞두고 있는 FA컵 우승, 그리고 8강전을 앞두고 있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 트레블 달성을 할 수 있겠다라는  믿음을 제게 심어주고 있습니다. 비록 부상자도 많고 상대를 압도할 만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트레블을 기대하게 하는 이번 시즌입니다. 트레블의 중심에 박지성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경기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패배에서 팀을 구한 루니의 원맨쇼!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해준 박지성의 무난한 복귀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by Crazy.Panda 2011/04/0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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